[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잇따른 여성 편력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불륜설에 휘말렸다. 상대는 심지어 '절친'의 부인이다.
월스트리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오랜 절친이던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린 부부는 12월 15일 별거에 들어갔고 올해 1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법원에 "해소할 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그 차이의 원인이 알고 보니 머스크와 아내의 불륜이었던 것이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우)와 그의 부인 니콜 새너헌, 자료=트위터] 2022.07.25 koinwon@newspim.com |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브린과 머스크가 오랫동안 끈끈한 우정을 나누던 사이라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브린의 실리콘밸리 자택에서 정기적으로 자고 갈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브린은 머스크가 경제적으로 힘들 때 손을 내밀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때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자 머스크에게 50만달러(약 6억5600만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머스크는 2015년 테슬라가 처음 생산한 전기 SUV 중 한 대를 브린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몇 달 끈끈했던 둘의 사이에 이상 조짐이 포착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브린은 자신의 재무 담당에게 머스크 관련 회사들에 대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라고 주문했다. 머스크가 자신의 부인과 불륜을 저지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브린의 아내인 니콜 새너핸은 지난해 12월 초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 바젤 행사에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그해 가을부터 브린 부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3살 난 딸아이의 양육으로 갈등을 빚고 있던 상황이었고, 머스크는 이에 앞서 9월 당시 여자친구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결별한 후였다.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은 브린에게 알려졌고, 브린은 머스크와 아내의 간통에 대해 알게 된 지 몇 주 뒤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초 한 파티에서 머스크가 브린에게 무릎을 꿇고 불륜에 대해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고, 브린은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와 브린은 이제 대화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머스크는 잇따른 성 추문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 6일에는 자신이 세운 뇌 연구 스타트업인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 사이에서 쌍둥이를 얻은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앞서 5월에는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머스크가 2016년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재산이 2400억달러(314조9500억원)로 세계 1위이고, 세르게이 브린은 재산이 950억달러(124조6600억원)로 세계 8위 갑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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