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에서 인력의 10%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는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온라인 채용행사를 개최하고 '스마트 제조'를 위한 직원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에서 스마트 제조를 위한 관리자 및 엔지니어 224명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같은 소식은 머스크가 최근 미 직원들에게 인력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일 테슬라 임원들에게 '전 세계 채용 중단'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미국 경제에 대해 "느낌이 몹시 나쁘다(Super bad feeling) "며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또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테슬라의 많은 영역이 '인력 과잉' 상태가 됐다"며 "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줄고 시간제 직원 수는 증가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머스크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는 테슬라의 감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앞으로 12개월 동안 테슬라의 전 직원 수는 증가할 것이지만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변경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상황에서 테슬라가 중국에서는 인력 확충에 나섰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와 관련, 테슬라는 현재 중국에서는 정기적으로 온라인 채용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는데다, 지난 달에도 올 여름 인턴들을 뽑기 위한 행사를 진행해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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