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경찰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양상에 대해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잘 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진행된 출근길 약식회담(도어스테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35년 공직 생활 경험에 비춰볼 때 부적절한 행위"라며 "경찰청은 부처를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고 검수완박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경찰회의에 대해 경찰청은 명백히 해산을 지시했다"라며 "이는 명백하게 지휘를 어긴 공무규정 위반"이라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의 강경한 조치를 예정한 것으로 윤 대통령의 이번 언급 역시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3일 전국 경찰서장들이 모임을 갖고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법령 제정 절차를 당분간 보류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모임에는 전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총경 19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후 총경 회의를 준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이 대기발령됐고, 참석자들에 대한 감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와 관련해 '경찰 장악 측면'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07.22 photo@newspim.com |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 전문이다.
▲주말들 잘 쉬셨나. 오늘은 20분 일찍 와서 기자들이 일찍 출근했겠다. 기자들은 몇시에 출근하나
-7시 30분 전에 출근합니다
-경찰국 신설 관련해서 경찰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잘 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정부 질문 첫날인데 장관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답하기를 기대합니까.
▲글쎄 대정부질문이라는 것이 국회의원에게 답하는 것도 있지만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본다. 국민이 잘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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