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2분기 한국경제가 정부 재정 투입 효과로 0.7%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경제 성장 동력인 수출은 3% 넘게 감소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성장했다.
2분기 GDP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경기 방어에 나선 정부의 대규모 재정 투입이 이끌었다. 정부는 지난 2월 16조9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확정했다. 정부는 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 5월에는 62조원 규모 2차 추경을 편성했다.
정부 재정이 대규모로 풀린 덕에 민간소비는 지난 2분기 3.0% 증가했다. 지난 1분기 -0.5%에서 1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및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보합(0%)이었던 정부소비는 2분기에 1.1% 증가했다. 한은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사회급여 지급 등 사회보장현물수혜 중심으로 정부소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한국은행] 2022.07.26 ace@newspim.com |
지난 1분기 -3.9%였던 건설투자는 2분기에 0.6% 증가했다. 2분기 설비투자는 -1.9%이나 지난 1분기(-3.9%)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줄었다.
지난 2분기 수출은 3.1% 감소했다. 지난 1분기 3.6% 증가였으나 1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0.4%로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2분기 GDP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중심으로 6.4% 줄었다. 제조업은 화학물질과 화학제품,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0.5%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1.8% 증가했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 증가에도 교역조건 악화로 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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