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27일 "거래선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증가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로 올 하반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34%, 지난해 대비 4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초 매출 목표도 기존 19조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7월부터는 연동된 원가 가 적용되면서 전체 수익성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과는 대부분 마무리했고 본격적인 효과는 3분기부터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 CFO는 "메탈 가격 등의 연동 목적은 주요 원자재 가격 업다운 발생에도 변동폭을 최소화해서 안정적 수익성 확보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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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엔솔은 경기 침체가 배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이연희 LG엔솔 경영전략 상무는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차량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대기 수요가 크고 이미 OEM 전동화 전략은 중장기 전략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성장성은 지속될 것으로, 주요 거래선에서 현재 수요가 감소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는 있지만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LG엔솔은 중장기 전략과 관련해선 "원자재 가격 상승 판가 연동이 3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22조원 이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CFO는 "올 하반기 아직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비용이 업다운되는 악영향은 있지만 자동차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는거 같고 자동차의 신모델 출시로 고객 대기 수요도 많아 차량용 배터리 수요 또한 견조하다"고 말했다.
LG엔솔의 현재 수주잔고는 약 310조원 가량이다. 지난 2분기 기존 고객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다. 다양한 거래선과 신규 프로젝트로 매분기 수주잔고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CFO는 "북미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도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확장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며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새로운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5년 내에는 매출을 3배 이상을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방안에 대해선 "다양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CFO는 "중요한 것은 애리조나 투자 검토나 고객 수요 변화 등 다른 사업적 변동 요인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미시장 내 인플레이션이 심하고 건설비, 물류비가 증가함에 따라 해결방안을 고객과 진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LG엔솔은 올 2분기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었다. 중국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봉쇄조치와 물류대란 영향이다. 이 기간 매출은 5조7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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