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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지수 선물, 빅테크 어닝 안도감에 상승..."새벽 FOMC 결과 주목"

기사등록 : 2022-07-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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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고 있다.

빅테크 대표 주자인 구글 모기업 알파벳(종목명: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덕분에 하반기 빅테크 기업 실적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됐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동부 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83% 오른 3955.7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44%(141포인트) 나스닥100 선물은 1.35% 상승 중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알파벳에 주목했다. 회사의 2분기 매출과 순익은 월가 예상에 못 미쳤지만, 시장은 구글의 검색 광고 사업 부문 매출이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데 주목했다. 스냅과 트위터가 광고 매출 감소로 주가가 급락한 뒤 구글 역시 광고 매출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정규장 개장 전 구글의 주가는 4% 가까이 상승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개장 전 주가가 3% 넘게 오르고 있다. MS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조정 기준으로 2.23달러를 기록하며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9달러)를 밑돌았다. 분기 매출 역시 518억7000만달러로 시장에서 예상한 524억4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MS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계속 성장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데 힘입어 주가가 상승 중이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A)은 예상보다 큰 폭의 분기 손실을 발표하고 분기 매출도 월가 전망에 못 미쳤다. 하지만 올해 안에 잉여 현금흐름을 회복할 것이라는 발표에 개장 전 주가가 2.5% 상승 중이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SPOT)도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에도 불구하고 개장 전 주가가 9% 넘게 급등 중이다.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수가 14%나 늘며 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는 데 시장은 높은 점수를 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150개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0%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강달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다.

한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3시)에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0.75%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바라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관련 풋남 인베스트먼트의 제이슨 베일랑코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배런스에 "연준의 매파가 정점(peak hawkishness)에 이르렀다는 조짐이 조금이라도 포착되면 또다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에서의 일시 반등)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은 끝나지 않았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연준 풋'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연준 풋'은 연준과 풋옵션 합성어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연준이 시장에 개입해 일정 수준 이상의 낙폭을 제한할 것이란 시장의 믿음을 뜻하는 용어다. 당장 시장에서 예상에 부합하는 금리 인상에 안도 랠리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 역시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을 만한 증거를 나오기 전까지 시장이 계속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FOMC 이후 이어질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으로부터 매파적 기조가 끝났다는 메시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후에는 퀄컴, 포드, 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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