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정부의 '한국형 3축체계' 등을 언급하며 "우리와 맞설 궁리를 하면 그런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고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개최된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을 통해 "지금 남조선의 새 정권은 우리 정권과 군대를 다시금 주적으로 규정해놓고 온갖 몹쓸 짓,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우리 정부를 향해 직접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주요 당 사업 문제토의를 위해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회의를 소집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셨다"고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2022.06.13 oneway@newspim.com |
김 위원장은 "남조선은 이 시각도 저들의 군사력 열세를 조금이나마 만회해보려고 무기개발 및 방위산업강화 책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미국의 핵전략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며 여러 명목의 전쟁 연습들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빈번해진 남조선 것들의 허세성 발언들과 형형색색의 추태는 핵보유국의 턱밑에서 살아야 하는 숙명적인 불안감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정부를 향해 "시작부터 도가 훨씬 넘었다는 것과 위험을 자초하는짓을 숙고해야 한다는 것을 더 늦기 전에 자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이 집권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추태와 객기를 더이상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속하여 강도적인 논리로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걸고들고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지금같은 작태를 이어간다면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을 향해서도 "동맹 강화라는 미명 하에 남조선 당국을 추동질하고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면서 근거없는 위협설을 집요하게 내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무력의 일상적인 모든 행동을 도발, 위협으로 오도하는 미국이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버젓이 벌려놓고 있는 이중적 행태는 말그대로 강도적"이라면서 "이는 조미 관계를 더이상 되돌리기 힘든 한계점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있다.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 안전과 이익을 엄중히 침해하려 한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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