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삼성SDI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46파이(지름 46mm) 원통 배터리 라인과 관련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감소를 위한 혁신 기술로 보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천안 사업장에 46파이 라인을 진행 자동차용 전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SDI는 29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아직 주요 고객사 정보는 공개할 수 없지만 복수 완성차 업체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46파이 전지는 기존 원통형 대비 구경·높이가 확대돼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이상 키우고 표준화된 규격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해 완성차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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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지 매출과 관련해선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고 했다. 손 미카엘 부사장은 "30% 증가분 가운데 20%는 판매증가 요인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10%는 판가 상승과 환율상승에 기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환율상승은 긍정적 요인이 됐으나 판가 상승 즉 원소재 구매 비용 증가와 상쇄되면서 손익 영향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력용 ESS시장에 대해선 원가경쟁력을 개선 하고 안전성을 높인 고용량 신제품을 올 하반기 양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손 미카엘 부사장 "용량을 30% 높였고 에너지 밀도 향상시켰다"며 "원가도 15% 수준 낮출 수 있고 안전성을 강화해 전력용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 관리에 대해선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해 현지 공급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글로벌 완결형을 위해 헝가리 현지화율을 80%까지 높이고 미주는 오는 2025년까지 헝가리 수준의 현지화율을 확보할 것"이라며 "리튬업체 지분 투자 등 장기적 공급망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SDI는 올 하반기 시장 전망에 대해선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하반기 여전히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예상된다"며 "수요 공급 측면에서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이 많은데 공급망과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용 전지는 최근 반도체 수급이 완화되고 주요 완성차 신모델 출시로 EV분야는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ESS 역시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전력용 ESS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나 모빌리티 수요는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가 올 2분기 영업이익 429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3%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 4조7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2.2%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9%, 에너지 부문(배터리 사업) 영업이익률 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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