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중공업은 29일 2분기 영업손실 2558억원, 매출 1조4262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우선 2분기 매출은 러시아 프로젝트의 매출 차질 발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설계 단계였던 러시아 프로젝트들에 대한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발주처와 협의 과정에서 생산 착수가 지연되면서 계획 대비 매출액 차질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선의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약 15%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손실은 255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379억원 손실보다 41.6% 개선됐다. 1,2분기 누계 영업손실도 350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까지 누계 영업손실인 9447억원보다 62.9% 개선됐다.
영업손실이 확대된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가로 오는 2023년 이후 강재가격 하향안정화 시점 및 하락폭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원가 인상분 180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확대에도 2분기 세전이익은 321억원으로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19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각한 중국 영파법인 매각대금이 2분기에 입금되면서 관련 수익을 인식한 영향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2%인 63억 달러(8조1800억원)를 수주해 2.5년치 이상의 건조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및 해양부문 일감 확보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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