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1,2위 석유 기업인 엑슨모빌(XOM)과 셰브론(CVX)이 고유가로 순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엑슨모빌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7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지난해 같은 동기 순이익(46억9000만달러) 대비로는 거의 4배 급증했다. 분기 매출은 115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가까웠다.
또 주당 순이익은 4.21달러로 지난해 동기 1.10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분석가 추정치인 주당 3.94달러와 매출 목표인 1113억을 가볍게 넘어섰다.
엑손모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엑슨 최고경영자(CEO)인 데런 우드는 "생산 증가와 엄격한 비용 통제로 호실적을 거뒀다"며 "강한 2분기 실적은 펀더멘털 등을 고려해 지속된 투자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셰브론도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세브론도 이날 2분기 실적을 통해 역대 최대인 116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 또한 전년 동기 순이익(30억8000만달러)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360억달러에서 올해 650억달러로 급증했다.
셰브론의 주당순이익은 5.95달러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0달러)보다 급증했다. 또 전망치(5.10달러)도 크게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원유 가격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2분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9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4%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엑슨모빌의 주가는 전장 대비 4.37%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셰브론의 주가는 8.4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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