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강훈식 의원은 31일 같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인 박용진 의원과 단일화에 대해 "비전 경쟁과 미래연대에 더 집중한다. 형식과 시기는 그 다음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후보와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속도 조절'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8 photo@newspim.com |
강 후보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국민들이 바라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미래연대와 비전 경쟁이 의미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단일화는 빠를 수록 좋다는 입장으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강 후보는 "전날 박용진 후보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나왔던 얘기를 보면 시기와 방식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미래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할 때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어 "국민들도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이 말하는 민주당이 무엇일지 궁금할 것"이라며 "비전 경쟁이어야 할 것이고 미래 노선에 대한 이야기여야 할 것이다. 충분히 (박 후보와) 이야기가 되고 접점이 만들어진다면 자연스럽게 그런 (단일화) 논의들이 구체화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강 후보는 "이 친구는 무슨 민주당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가를 충분히 보여준 다음에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 잠재력과 파괴력은 증명되지 않았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증명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반명(반이재명) 대결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되는 게 아니라 새로움과 낡음, 미래와 현재의 대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과감하게 민주당을 바꾸고 미래를 여는 것은 제가 할 수 있다"며 "그 파괴력과 잠재력은 예측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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