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적인 도시 시장들이 모인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MF)'에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내년 WCSMF 개최지로 서울시를 확정함에 따라 시 주요정책을 기반으로 글로벌 도시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현지시간 31일,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WCSMF에서 초청 연설자로 나서 올해 포럼 아젠다인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2.08.01 peterbreak22@newspim.com |
WCSMF는 '세계도시정상회의(WCS)'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전 세계 도시 시장과 국제기구 관계자, 산업계 인사 등이 모여 도시문제 해결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시 내 삶의 질 향상방안을 모색한다.
코로나로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고는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아젠다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이다. 90여개 도시 시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류는 도시생활 패러다임 전환의 변곡점 위에 서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 감염병, 전쟁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더 이상 과거의 도시생활 공식은 적용되지 않는다"며 서울시의 '사람을 향하는 디지털 연결'과 '세계와 연대하는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디지털 전환 분야에선 "디지털 전환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 사이의 연결에 대한 보완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도시 최초의 '메타버스 서울', 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교통정책,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등 시 정책을 소개했다.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도시, 국가를 넘어 지구라는 한 행성에 살고 있는 운명공동체로서 함께 연대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온실가스를 30% 줄인다는 목표 아래 노력중이다. 온실가스 배출의 88%를 차지하는 건물과 교통 분야 감축을 위해 노후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저탄소건물로 바꾸고, 신축건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아울러 전기차 10% 시대를 목표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생활권 5분 내 전기차 충전망 공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이번 WCS에서는 내년 WCSMF 개최지로 서울시를 확정했다.
이에 오 시장은 현지시간 1일 열린 WCS 개회식에서 세계도시 시장들을 서울로 초대하는 특별연설을 통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코로나로 심화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최우선 해결방안으로 '안심소득'을 제시하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논의를 서울에서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WCS 참가를 통해서 도시지도자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공유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방안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이를 반영해 WCSMF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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