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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경찰, '가짜 비아그라' 불법 유통 적발…시중가 1/3 가격

기사등록 : 2022-08-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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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도내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정품가격의 3분의 1가격으로 불법 판매한 업자 등이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은 약사 면허 없이 가짜 비아그라 등을 판매한 혐의로 서귀포시 관내 성인용품점 2개소 영업주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자지경찰단은 최근 도내 성인용품점을 중심으로 발기부전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비아그라 등이 불법 유통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기획 단속을 펼쳤다.

제주자치경찰단이 약사 면허 없이 가짜 비아그라 등을 판매하고 있는 성인용품점을 단속하고 있다.[사진=제주자치경찰단] 2022.08.01 mmspress@newspim.com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귀포시내에서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면서 제조사와 유통경로가 불분명한 가짜 비아그라 100㎎, 220㎎ 40정, 시알리스 100㎎ 26정을 정품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개당 4000~6000원에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경색이 있는 경우 반 알씩 먹을 것" 등 엉터리 복약지도까지 하며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이 유통한 부정의약품에는 국내에서는 현재 유통되지 않는 고농도 비아그라 220㎎와 시알리스 100㎎으로 표기된 제품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아그라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허가된 약국에서만 판매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 바아그라는 25㎎, 50㎎, 100㎎ 3종과 시알리스는 5㎎, 10㎎, 20㎎ 3종만 국내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다.

가짜 비아그라 적발 현장.[사진=제주자치경찰단] 2022.08.01 mmspress@newspim.com

특히 이들이 판매한 시알리스의 경우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제주출장소)에 성분 분석 결과 실데나필(sildenafil) 성분이 검출되는 등 정품 의약품과 전혀 다른 성분으로 제조된 가짜 약품임이 드러났다.

자치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불법 의약품 공급 경로 및 유사 위반사례에 대한 수사를 도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약사법에 따르면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전용식 서귀포자치경찰대장은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등을 오·남용할 경우 심혈관계 이상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면서 "도민 건강 위협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부정 의약품 불법 유통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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