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종목명:ABNB)가 역대급 실적 내용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각) 에어비앤비는 2분기 매출이 21억달러로 전년 대비 58% 급증하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2분기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의 2분기 순이익은 3억7900만달러로 1년 전의 6800만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주당순이익은 56센트로 집계됐다.
앞서 레피니티브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43센트의 주당순이익과 21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주당순이익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에어비앤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어비앤비는 유럽 등을 중심으로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 충격이 있긴 하지만 3분기중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가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는 27억8000만~28억8000만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제시한 전문가 전망치 2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중 에어비앤비 숙박 및 체험 예약 건수는 1억370만건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했던 전문가 예상치 1억640만건에는 다소 못 미쳤다.
이 기간 총예약금액(GBV·Gross Booking Value)은 171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7% 늘었다.
리오프닝이 진행되면서 사무실로 복귀하는 사람들이 늘긴 했어도 28일 이상 장기 숙박은 전년 대비 25% 늘어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 됐다.
하루 평균 숙박 요금도 164달러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40%가 늘었고, 1년 전보다는 7%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에어비앤비는 처음으로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3분기가 팬데믹 회복의 '임계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4일 일일 평균 매출이 역대 최대로 늘었는데 올 여름 강력한 여행 수요가 긍정적인 3분기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다만 긍정적인 실적 공개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한 의구심을 보내는 모습이다.
이날 정규장서 4.62% 오른 116.34달러로 거래를 마친 에어비앤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0% 가까이 반락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