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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방한 직전 한미 군수뇌 합참의장 '군사 공조 과시'

기사등록 : 2022-08-0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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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 3일 밤 9시 26분께 오산기지 도착
4일 JSA 일정 잡혀 있어 대북 메시지 수위 주목
김승겸·밀리 의장 "대북·역내 군사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마치고 3일 밤 9시 26분께 한국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은 이날 밤 미 공군 C-40C 전용기로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 들어왔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지난 8월 2일 밤 늦게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08.03 wodemaya@newspim.com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하며 공동 언론 발표도 예정돼 있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한미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이 남북 분단과 대치의 상징적인 현장인 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낸다면 어느 정도 수위일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공개 반발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한 직후 한국을 찾게 됨에 따라 한국에 미칠 파장이 주시된다.

미국과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이번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사실상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군사력을 전개하면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대표단의 3일 방한 직전에 김승겸 합참의장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화상으로 한미 군수뇌부 공조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합참]

이러한 가운데 펠로시 의장 방한 직전에 김승겸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화상으로 공조 대화를 했다.

합참은 "한미 합참의장이 북한의 고도화되고 있는 핵・미사일 능력과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필요성과 역내 군사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인 전개를 포함한 공동대응을 통해 한미동맹의 단호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미 합참의장은 2022년 후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연합 실기동훈련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의장은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미 합참의 적극적인 지원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밀리 의장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밀리 의장은 "뛰어난 식견과 탁월한 지휘 능력을 겸비한 김 의장의 취임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면서 "지난 70여 년간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확고했으며 앞으로도 미국은 변함없이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합참은 "이번 공조대화는 후반기 연합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한 공조와 한미 군 최고위급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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