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8-04 16:14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의회와 행정부에서 영접 인사가 나가지 않았다는 의전 논란과 관련해 "외국의 국회의장 등 의회 인사 방한에 대해서는 통상 우리 행정부 인사가 영접을 나가지 않는다"고 4일 밝혔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빈 영접은 정부의 공식초청에 의해 방한하는 외빈에 대해 제공하는 예우이며, 우리 의전 지침상으로도 국가원수, 총리,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인사에 대해 제공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원의장급 인사 방한 시의 의전 규정이 외교부 차원에서 마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의회의 카운터파트인 국회에 관련 규정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이날 펠로시 의장의 도착시 공항 영접에 소홀함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것 역시 양측이 조율된 것"이라며 "오늘 오전 펠로시 의장이 국회를 방문해 양국 국회의장 회견과 기자회견 오찬 등의 행사가 있었는데 국회 의전팀의 주관 하에 정중하게 잘 치러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만 방문 직후인 전날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이 공개한 입국 당시 사진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국 측 인사들만 영접을 나가고 한국 국회나 정부 인사는 없어 '의전 홀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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