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8-05 12:31
[서울=뉴스핌] 김태훈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5일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를 받고, 최고위원들이 사퇴한 것이 비상상황인가에 대한 당헌·당규 유권해석을 한 결과 '비상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3개월 만에 비대위 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4차 상임전국위 회의를 마친 뒤 "오늘 크게 3가지 안건을 논의했다"며 "당헌 유권해석을 한 결과, 현 상황이 비상상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서 의장에 따르면 이날 상임전국위는 총 54명 가운데 40명이 참석했다. 논의된 안건은 ▲현 상황이 비상상황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 ▲최고위원회 당헌 개정안과 조해진 상임위원장의 당언 개정안 표결 ▲전국위 전국 소집 안건 등 3가지였다.
먼저 비상상황에 대한 유권해석을 한 결과 40명 가운데 28명이 찬성해 비대위로 전환키로 했다. 당헌 개정안의 경우 최고위 개정안에 26명 찬성, 조해진 위원 개정안에 10명 찬성, 기권 4명으로 최고위 안이 최종 채택됐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개최, 두 가지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먼저 당헌 제96조 ③에 명시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한다'는 내용을 직무대행이 임명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 안이다. 두 번째 안건은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이다.
서 의장은 '9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나'라는 질문에 "일단 최고위의 당헌 개정안에는 비대위원장을 선출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그날 하루 동안 할 수 있을지 기술적 문제 등을 확인한 다음에 할 수 있다면 정상적으로 선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전국위원회의 경우 재적수가 1000명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ARS 투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 의장은 "전국위는 정수가 1000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ARS 투표로 진행한다"며 "전국위원회에 상임전국위의 안을 묻고, 토론 과정 없이 ARS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장은 비대위의 기간과 성격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비대위원장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다"라며 "이미 비대위의 성격과 기간이 어느정도 가르마를 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