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최근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현장관리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달 말까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민간 발주 현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건설업 유해위험방지계획서 현장, 월별 사고사망 발생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2022.08.05 swimming@newspim.com |
공단은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제출한 기업 현장에서 7월 한 달간 사고 사망자가 9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함에 따라 이 같은 특별대책을 실시하고 나섰다. 지상 높이 31m 이상인 건축 현장은 착공 전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별대책은 주요 건설업체 본사(안전보건팀)에 자율점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시공 현장, 냉동‧물류창고 등 고위험 현장은 법정 점검 주기인 6개월 이내에서 점검 주기를 단축해 올해 말까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점검 결과는 현장소장은 물론 건설업체 본사와 발주자에게도 통보해 위험요인에 대한 중층적인 관리를 유도하기로 했다. 더불어 점검과정에서 중대한 유해‧위험요인 등이 확인되면 지방노동관서에 통보해 작업중지와 불시감독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고용부는 지방관서별 현장소장 간담회나 교육을 개최해 최근 사망사고 사례, 위험요인별 핵심 안전조치 등을 설명하고 철저한 안전관리 당부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5년 사이 사망사고 이력이 있는 118개소 고위험 현장에 대해서는 공단의 지역 일선 기관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현장소장을 독려한다.
[서울=뉴스핌]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3일 안성시 고속국도 건설현장을 방문해 여름철 옥외 근로자 안전조치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022.08.03 min72@newspim.com |
안종주 공단 이사장은 "8월 특별대책 기간을 통해 건설현장 관계자 모두가 일터의 안전을 다시 한 번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책 시행을 통해 가시적인 사고사망 감축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1일 자율안전관리 역량을 확보한 2022년도 건설업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자체 심사‧확인업체 24개사를 선정‧발표했다. 그 중 10개 건설사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건설 ▲부영주택 ▲신세계건설 ▲엘티삼보 ▲아이에스동서 ▲케이알산업 ▲동원건설산업 ▲경남기업 ▲모아종합건설은 2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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