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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與 비대위원장에 5선 주호영…내홍 수습할 '소방수' 등판

기사등록 : 2022-08-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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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계파색'에 지도부 경험...개혁 노선
내홍 수습·국정동력 뒷받침에 전당대회 합의까지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당내 최다선 의원인 주호영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고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 비대위 체제 전환 절차를 마무리했다.

원내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 등을 지낸 주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윤(윤석열)' 색이 상대적으로 옅고 원내대표 등 지도부 경험이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비상 상황'인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것이다.

주 의원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법적 대응 등 전면전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 리스크 최소화다. 또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당 내홍 봉합도 중요한 과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국민의힘 당 대표-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21 kilroy023@newspim.com

'원조 친이(이명박)'로도 알려진 주 의원은 2004년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5선을 한 당내 중진이다.

경북 울진 출신인 그는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까지 판사로 일했다. 이후 2004년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유시민 무소속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고, 20대 총선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머줬다.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는 개혁보수신당(바른정당)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고, 바른정당에서 최고위원과 초대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주 대표는 2017년 11월 보수통합을 위해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20대 국회에서 4선 중진으로 의정 활동을 하면서는 통합당의 전신격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및 여러 범중도보수 세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역량을 키웠다.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당내 계파 갈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되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당으로 복귀했다. 이후 당권에 도전했으나, 이정현 후보에 꺾여 고배를 마셨다.

주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에 합류하는 등 상대적으로 개혁 노선을 걸어 왔다. 그러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영입에 실패하자 주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함께 바른정당을 탈당한 뒤 새누리당으로 돌아갔다.

21대 국회 기준으로 5선 의원이 된 주 의원은 그간 당대표와 국회부의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주 대표는 21대 국회 첫 번째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원(84명)이 재석한 가운데 59표를 얻어, 권영세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그는 같은 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퇴 뒤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으로 당을 이끈 경험이 있다. 또한 윤석열 대선 후보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대구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료제출 미비에 항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장. 2022.04.25 leehs@newspim.com

'주호영 비대위'가 다뤄야 할 최대 과제 중 하나는 이 대표 측의 항전 등 변수를 딛고 당내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다. 그동안 전국 순회 '장외 여론전'을 통해 자신의 세력을 키워 온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 초안을 작성하는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 측 지지그룹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면서 전방위 반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오픈 채팅방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지난 8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오프라인 토론회를 여는 동시에 집단소송과 탄원서 준비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이 단행되면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식물 비대위로 전락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주 의원은 내홍에 휩싸인 당을 수습하면서 지지율 추락으로 고전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뒷받침해야 하는 역할도 떠맡게 된다. 아울러 새로운 당대표를 원활하게 선출하도록 당내 합의도 이끌어내야 한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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