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오는 11월 17일 실시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이과 통합수능 2년차인 올해 수험생들은 수시 모집 지원을 준비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해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학습 내용 중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오답 노트와 실전모의고사 문제풀이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9일 입시기관들과 함께 수능 100일 전 대비전략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날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6.09 kimkim@newspim.com |
◆ "맞춤형 학습… 실전 문제풀이多"
수능 공부는 지망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난해 도입된 수능체제에서는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는데 국어와 수학은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유리하다.
선택과목은 유불리에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비중이 줄어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아졌다.
또 올해 수능 시험도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되기 때문에 EBS 학습에 충실해야 한다. 연계비율이 50%로 유지되고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출제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능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 향상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문제 풀이에서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 풀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자주 틀리는 문제를 오답 노트에 기록해 수능 전까지 꾸준히 반복해서 봐야 한다.
◆ "상위권, 고득점 기출문항 분석해야"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등 성적대별로 대비 요령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상위권 수험생은 국어의 경우 최근 어려워진 비문학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혀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부담은 감소했지만 빈칸 추론 유형 같은 어려운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실전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풀이 요령과 속도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날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6.09 kimkim@newspim.com |
◆ "중위권, 실수 줄일 것"
중위권 수험생은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한다면 오히려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신이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별한 뒤에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해 익히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그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국어는 문학 개념 정리와 비문학 독해 연습에 중점을 둬야 하고, 수학은 취약 단원의 개념과 필수 유형을 익혀야 한다.
영어는 감에 의존해서 푸는 방식을 버려야 하며 문제풀이 시간에 집착하지 말고 우선 정확한 구문독해를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 "하위권, 기본 개념 문제 풀이 적용 연습"
하위권의 경우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서 출제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최근 몇 년간의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를 풀 때 문항별로 시간을 정해 놓고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일단 자신이 맞을 수 있는 문제부터 모두 맞히고 오답정리를 통해 틀린 문제의 개념과 풀이 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어는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에 더 집중해야 하며 문제 풀이는 양보다 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학은 개념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영어의 경우 EBS 어휘를 꾸준히 외우고 독해 문제도 규칙적으로 문제 수를 정해 풀고 분석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준비 기간에 흔들리지 말고 계획된 수능 학습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며 "잠도 휴식도 학습도 일정하게 규칙적인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31일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 직전까지 수능 전범위를 마스터 한다는 1차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