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대공원이 '꽃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단조로운 녹지였던 공간을 50개의 꽃길과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고 9일 밝혔다.
'꽃의 숲 프로젝트'는 대공원 곳곳을 사계절 볼 수 있는 꽃과 특색 있는 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4년까지 대공원 곳곳에 꽃길과 정원을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웨딩가든 양귀비와 안개꽃 [사진=서울시] |
지금 서울대공원에 가면 사계절 피었다 지는 꽃길(입구숲 꽃길, 동물원으로 가는 꽃길)과 동·식물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정원(곰사가든, 꽃의 언덕), 다양한 테마와 메시지가 담긴 정원(웰컴가든, 홈런가든, 웨딩가든) 등 다양한 유형의 꽃길과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홈런가든'은 서울대공원 야구장 앞 넓은 녹지대를 활용, 다양한 색감의 종자를 전면 파종해 파노라믹한 경관을 연출한다. 이곳에 만개한 꽃들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인생 홈런을 기다린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또한 2300㎡로 꽃양귀비와 안개초 파종, 장미 화분 ,수국 화분 등 520주가 심어진 '웨딩가든'은 순백의 꽃길로 조성돼 예비 신랑·신부들의 웨딩사진 촬영 명소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죽도록 사랑한다'는 꽃말을 지닌 안개초와 '위로'와 '위안'을 뜻하는 꽃양귀비가 신랑·신부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한다.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정원 플랫폼도 있다. 관공서와 기업, 시민이 손잡아 만든 'Hero가든', 올해 최초로 시행된 시민정원 작품공모를 통해 선보인 '시민정원'(미래세대가든·한평 정원), 가든클래스 수강생들이 만든 '배움정원',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어린이정원'이 대표적이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꽃의 숲 프로젝트'를 거쳐 다채로운 사계절 꽃과 다양한 테마가든으로 조성하는 과정을 담은 스토리북, '꽃의 숲 이야기'를 발간했다. 오는 8월 말부터는 서울대공원에서 전자책으로도 만날 수 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꽃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대공원이 캐나다의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s)을 뛰어넘는 지속가능한 정원형 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서울대공원이 시민 누구나 꽃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