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올해 2분기 반도체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화학물질 수입이 1년 전에 비해 2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12.7(2015=100)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 동향을 나타내는 지수로 국내 내수시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2022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자료=통계청] 2022.08.09 soy22@newspim.com |
국산 제품의 경우 지난해 3분기(-2.7%)와 지난 4분기(-0.9%), 올해 1분기(-1.4%)에 이어 올해 2분기(-1.4%)도 4분기 연속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주방용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금속가공 공급이 9.4%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지자 화장품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면서 화장품 등 화학제품의 국내공급도 0.1% 감소했다.
반면 수입 제품은 전자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8.6%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수요가 증가하면서 혼성 집적회로,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제조용 장비 공급이 지난해보다 22.1% 증가했다. 화학제품도 국산 화장품 공급이 감소했지만 2차 전지 제조용 원료나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화학물질 수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12.1% 증가했다.
재별로 보면 개인 또는 가계 단위로 소비되는 제품인 소비재의 경우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알루미늄제 주방용품 등 공급이 줄어 0.4% 감소했다. 산업에서 생산관련 활동에 사용되는 기계나 장비인 자본재는 벌크선과 웨이퍼 가공장비 등 공급이 1년 전보다 2.2% 줄었다. 다른 상품의 원재료나 부품으로 쓰이는 중간재는 혼성집적회로와 시스템반도체 등이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은 감소했지만 전자제과 의약품 등은 증가했다. 전자제품의 경우 국산(4.6%)과 수입(22.1%)이 모두 늘어 15.5% 증가했다. 의약품도 국산(9.6%)과 수입(32.9%)이 늘면서 17.1% 증가했다. 자동차는 국산(2.2%)과 수입(3.8%)이 모두 늘어 2.5% 증가했다. 반면 금속가공은 국산(-10.2%)과 수입(-1.0%)이 모두 줄어 9.4% 감소했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p 상승했다. 재별로는 소비재와 자본재, 중간재의 수입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담배, 의복 및 모피, 의약품 등의 수입점유비가 상승한 반면 기타 운송장비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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