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향후 몇년 간 글로벌 증시에 더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방어주와 채권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블랙록은 "메타와 아마존 등 기술주가 최근 다시 상승하며 S&P 500 지수가 4000선을 넘었지만, 향후 덜 흥미롭고 방어적인 위치에 있는 주식과 채권이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랙록은 꾸준한 성장과 저인플레이션의 시대는 끝났다고 진단했다. 현재 투자자들이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지나친 낙관주의라고 지적하면서 연준에 대한 전망도 시장은 너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랙록은 "시장은 현재 약한 경기침체로 금리가 낮아지고 인플레도 억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생산 차질이 빚어낸 불안정한 거시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연착륙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정말로 잡고 싶다면 깊은 경제 침체를 맞을 수 밖에 없고, 그렇지 않다면 더 심한 인플레이션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블랙록은 에너지 및 기타 상품의 비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주택 가격 상승과 같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현재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착화돼 경제에 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고급 회사채와 저변동성 주식을 포함한 방어적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진단이다.
블랙록은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아이쉐어즈 MSCI USA ETF, 아이쉐어즈 iBoxx 투자 등급 회사채 ETF, iShares 미국 의료 ETF IHF, 아이쉐어즈 1~5년 투자 등급 회사채 ETF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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