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준석 키즈로 꼽히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청년 대변인이지만, 대 언론의 역할보다는 대변인실 내 2030 MZ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상징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박 대변인의 역할에 대해 "2030의 마음을 이해하고 MZ 세대가 당면한 이슈를 좀 더 잘 이해하고 대통령실 입장에 반영할 수 있는 역할을 해줄 사람을 생각하던 차에 박민영 씨가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제의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2022.01.28 kilroy023@newspim.com |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변인실에서 일을 할 때 다른 직원과 마찬가지로 역할 하나를 맡아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박민영 씨가 속한 세대가 있으니 청년 대변인이라는 역할을 주어 2030의 생각들, 미처 잡아내지 못하는 부분을 소통시켜주는 역할을 당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박씨가 2030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박씨가 2030 전체를 대표한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 아니라 2030의 뜻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연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 정도"라며 "경험이나 나이 등이 그 세대와 맞닿아있으니 좀 더 공감하고 이해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다양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해 더 국민들이 더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로 조금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기획한 대변인 선발 토론 프로그램인 '나는 국대다'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당 대변인이 됐다. 그동안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향의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로 영입되자 일부에서는 '입막음용 인사'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이같은 소식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박민영 대변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이 없으니 충성을 받은 적이 없다.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대변인이 당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 저는 단 하나의 지시도 내린 바가 없다"라며 "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그곳의 근무 환경은 좀 다를 것이다. 젊음이란 자유의 모미(몸이) 아니면 햄보칼수가(행복할 수가) 없는데 잘 헤쳐나가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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