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김순호 경찰국장의 '밀고 논란'에 대해 "행정안전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10일 오후 대통령 임명 후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김 국장은 1989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행안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국민들과 14만 경찰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없도록 중립성과 독자적 책임성이 확보되는지 운영 과정에서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며 "경찰국은 행안부 장관을 보좌하는 정도의 조직"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재임하는 동안 경찰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장과 지휘부는 실력 있는 경찰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걱정했던 부분은 기우였음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8.10 pangbin@newspim.com |
최근 마약범죄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나 가상 자산 다크웹을 통해 쉽게 유통되다 보니 청소년들까지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며 "앞으로 서울경찰청은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수사부장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이날 임명 직후 취임식을 생략하고 일선 경찰서를 찾아 수해 복구 등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현충원을 참배했으며 곧바로 최근 폭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대치지구대를 찾아 복구 상황과 차량 흐름 현황을 보고받았다.
한편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 후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치안 공백의 장기화를 우려해 이날 윤 청장 임명을 강행했다. 새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11번째 고위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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