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계)'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가 이달 말 출범한다. 재등장을 예고한 모임 '민들레'는 제3의 이름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해당 모임은 '친윤 세력화'라는 비판에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기지개를 펴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20 alwaysame@newspim.com |
현재까지 모임에 가입 의사를 밝힌 의원은 57명으로 알려졌는데, 가입하는 의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임은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인 '새미래(혁신24 새로운 미래)'처럼 연사 초청 간담회나 의원 간 토론 등과 비슷한 형식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모임의 방법이나 형식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모임의 간사는 이철규(재선) 의원이며 대표 친윤계 의원인 김정재·정점식(이하 재선)·배현진·박수영·유상범·정희용(이하 초선) 의원이 참석한다. 정우택(5선)·조해진(3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도 다수 참여한다.
당초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되며 '친윤 세력화'라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이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읽힌다.
해당 모임에 참가하는 조해진 의원은 "자유롭게 사심없이 모여야 한다"며 '친윤 세력화'라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부만 친윤이라고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친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벌써 정권 100일도 안 됐는데 당에 비윤 반윤이 있다는 이야기"라며 "그러면 당도 망조고 정부도 망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당내 비상상황으로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이 이뤄진 상황에서 또 다시 '세력화' 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한 의원은 "모임 이름을 바꾼다고 민들레가 코스모스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누란의 위기 상황에서 새 비대위가 출범한 마당에 다시 갈등과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집단행동이 맞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가입 절차를 거치는 모임 형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오픈 플랫폼이라면 커리큘럼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되는데, 회원 모집을 별도로 하고 있다"며 "당이 재출발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다른 초선 의원도 "모임에 가입해서 괜히 세력화 비판을 받을까 봐 가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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