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순이익이 고유가 덕분에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각) 아람코는 2분기 중 순이익이 482억달러(약 62조949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기업 공개 이후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이다.
아람코는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판매가 늘고 정제 마진도 늘어난 덕분에 순이익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의 제재 조치 등의 여파로 국제 원유 가격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배럴당 120달러 부근까지 36% 넘게 올랐고, 엑손모빌과 셰브론, BP 등 글로벌 정유 업체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유가는 6월 이후로는 하락해 지난 금요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8달러를 기록한 상태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대표이사는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과 상반기 석유 시장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은 원유 산업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향후 10년간 원유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아람코의 순이익은 879억달러(약 114조8000억원)로 집계돼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아람코는 올해 2분기 배당 금액을 188억달러(약 24조5000억원)로 책정했으며, 3분기에 지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5.1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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