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지난 8일부터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호우에 피해를 입은 서울 학교가 78곳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가 38곳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생 1명 사망하는 인명피해도 있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수도권 집중 호우로 인해 78개 학교 및 교육 기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10일 서울 동작구 경문고 후문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쏟아져 있다. 경문고는 지난 8~9일 내린 폭우로 인해 후문 쪽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 및 수목이 학교로 유입됐다. 2022.08.10 mironj19@newspim.com |
초등학교가 38개교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15개교, 유치원 4개원, 특수학교 3개교도 싱크홀, 침수, 옹벽 파손, 누수, 정전, 토사 유실 등의 피해를 입었다.
시설피해를 입은 서울의 한 중학교는 개학을 16일에서 오는 19일로 연기했고 다른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에서는 약 2주간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2일 지역사고수습본부 대책회의를 열고 수도권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학교 및 학생에 대한 복구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공·사립 학교별 구분 없이 피해 학교에 대한 예산을 지원한다. 자체 복구가 가능한 공사는 학교에서 우선 집행 후 서울시교육청에 신청하면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별교부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며 학교별로 복구 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집계중"이라며 "현재 피해 학교에 대한 임시조치는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큰 피해를 입어 기술적 난이도가 높거나 예산 규모가 큰 사안은 교육청에서 기술지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재해복구예산 집행요령'에 따라 예비비 등 활용 가능한 예산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교별 침수 피해 가정 학생에 대한 교육활동도 지원한다. 침수 피해 가정 학생에게 교과서와 학용품을 패키지로 지급한다. 교과서 등 등교 필수용품은 학교 예산으로 우선 집행하도록 하고 추후 학교운영비 등으로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재해에 취약한 옹벽 등에 대해 피해를 입은 학교를 포함한 192개소에 긴급 정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추경예산 6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학교와 관할 교육지원청 등에서는 안전 대책을 마련한 후 피해 복구를 시행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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