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 월 30만원의 돌봄수당(민간 서비스는 바우처)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족의 행복 증진에 도움되고 일과 생활의 균형, 효율을 높이는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서울시] |
시는 ▲안심돌봄 ▲편한외출 ▲건강힐링 ▲일·생활균형 등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시는 엄마아빠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인터넷 육아카페, 보육·여성·경제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정책을 완성했다.
시는 양육자가 가장 필요한 1순위 정책으로 꼽은 안심 돌봄을 위해 '돌봄수당'을 도입했다.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 돌봄수당을 지급한다. 대상은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1인 가구 291만원, 3인 가구 629만원) 가구이며, 지원기간은 최대 12개월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누구나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 싶지만 예산의 한계가 있다보니 중위소득 150% 기준을 정하게 됐다"면서 "그래도 다른 사회보장 제도보다는 받을 수 있는 폭을 확대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 엄마아빠택시'를 운영한다. 카시트가 장착돼있고 유모차도 실을 수 있는 가족 전용 대형택시를 타고 외출할 수 있도록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가구에 연 10만원의 택시이용 포인트를 지급한다.
김 실장은 "현재 택시 사업은 5개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향후 협의해서 엄빠 택시로 사업을 통합, 운영할 것"이라며 "신규로 5개 자치구가 추가돼 내년엔 10개 자치구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영주차장 여성우선주차장은 임산부, 영유아, 이동이 불편한 가족을 동반한 차량을 위한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한다.
시는 "여성 우선 주차장에 대해 여성을 약자로 본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의견이 있어 가족 단위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바꿔 이번 계획에 포함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 시장은 반지하 가구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 가구 등 총 260가구가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장애가 심해 반지하에서 급하게 탈출하기 힘든 가구를 대상으로 1차 이동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영유아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가구에 대해서도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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