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환경운동연합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로 개발이 예정돼있는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일대에서 2급 멸종위기야생생물로 보호받고 있는 맹꽁이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며 정밀조사와 보호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5일과 12일 그리고 이달 11일 정의당 세종시당 생태위원회와 산업단지 주민대책위원회와 함께 예정지를 탐사한 결과 맹꽁이 집단 서식지 18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와촌리 일대에서 발견된 맹꽁이.[사진=세종환경운동연합] 2022.08.18 goongeen@newspim.com |
세종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곳에서 양서류 전문가와 함께 주야간 청음과 육안으로 맹꽁이 서식여부를 확인한 결과 16곳에서 맹꽁이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개체수는 50마리 정도였다.
또 육안으로 맹꽁이 2마리를 목격했고 서식하는 굴도 발견했다. 산란하고 부화한 올챙이가 살고있는 산란지 2곳도 확인했다.
맹꽁이 소리가 확인된 와촌리 지역.[사진=세종환경운동연합] 2022.08.18 goongeen@newspim.com |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때 이 지역에 맹꽁이 수백 마리가 집단으로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논 습지의 생명이 산단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와촌리와 부동리 일대에는 맹꽁이뿐 아니라 금개구리와 큰기러기 등 법정 보호종이 서식 중"이라며 "산단 개발의 수순과 절차를 중단하고 보호종들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