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한미 관계 ▲북한·북핵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5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개최한 한미 외교장관 대면 약식회담 이후 2주 만에 이뤄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하고 있다. 2022.08.19 [사진=외교부] |
양 장관은 또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대화 복귀를 견인하기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역내 및 국제 정세가 엄중한 가운데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두고 한미 관계를 한 차원 더 격상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이 지난 16일부터 '을지 프리덤 실드(UFS)'라는 새로운 명칭 하에 시작됐으며 ▲고위급 확장억제협의체(EDSCG)가 다음 달 중순 본격 재가동될 예정임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비전을 이행해 나가는 데 더욱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한일관계와 박 장관의 최근 방중 결과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한미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며, 인태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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