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은 22일 혁신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공천안과 관련해 "지금 논의하고 있는 혁신안에 대해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견제를 위한 것들은 논의하고 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준석 전 대표가 윤핵관을 견제하기 위해 혁신안을 띄워서 발목을 잡으려는 보도가 많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08.12 photo@newspim.com |
혁신위는 이르면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에서 1호 혁신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최 의원은 공천, 조직 정비 등 민감한 사안인 만큼 충분한 토론을 거쳐 다수 이상의 혁신위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오늘 전체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면 혁신안으로 나올 수 있고, 좀 더 보완하거나 숙의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성안이 안 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전체 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공천개혁안이다. 혁신위 내부에서는 공천후보자기초자격시험(PPAT) 강화와 공천관리위원회 개편, 4선 이상 동일 지역구 연임 금지 등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의원은 PPAT 강화에 대해서 "이 시험의 성격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라며 공관위 개편과 관련해선 "큰 틀에서 공관위가 공천에 관한 모든 권한을 행사하는데 자격심사 부분과 전략공천 부분, 경선관리 부분을 분리해서 하는 게 어떤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적격 전과나 탈당 경력 등 자격심사에 관한 것들을 위해 별도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있다"라며 "현재 공관위가 모든 권한을 한꺼번에 행사를 하기 때문에 서로 견제할 수 있는 기능을 분리해서 서로 견제할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공천의 객관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자격기준을 강화할 경우 당내 분란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기우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예측 가능한 시스템, 평가 자료를 객관화할 수 있는 자료를 축적하자는 방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정도라면 당내에서 크게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히려 차기 지도부의 공천권 행사를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에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 강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최 의원은 "윤리위에 대한 혁신안은 당 대표 징계와 관련된 것은 아니고, 윤리위가 굉장히 중요한 기구이기 때문에 좀 강화해야 되지 않느냐는 논의"라며 "위원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과 당대표의 임기보다 길게 임기를 설정해서 당대표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20일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 혁신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당대표로서 1년 동안 당의 운영에 대해 직접, 제일 많이 관여했고 고민했던 분이기 때문에 의견을 들어봤다"라면서도 "다만 혁신안 자체를 들이민 게 아니기 때문에 쉽게 말하면 아이디어를 들은 정도"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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