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강달러' 현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외환 당국은 23일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339.9원)보다 0.3원 오른 1340.1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41.8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4분 1345.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및 긴축 기조 확인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전날 134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적은 2009년 4월 29일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원·달러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경신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보이고 있다. 2022.08.23 yooksa@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1340원까지 오른 환율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시고 계실 것"이라며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합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대외적인 재무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것이 수입물가를 상승시키고 국제수지가 악화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부분들을 국민이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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