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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주] 보합 마감...자동차株 ↓ vs 자원株 ↑

기사등록 : 2022-08-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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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3276.22(-1.57, -0.05%)
선전성분지수 12455.15(-50.53, -0.4%)
촹예반지수 2780.31(+1.29, +0.05%)
커촹반50지수 1107.30(+0.02, +0.00%)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3일 중국 증시는 보합장을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05%, 0.4% 내리며 약보합으로 마감한 반면 촹예반지수는 0.05% 오른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커촹반50지수도 0.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3일 주가 추이

이날 중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에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2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준이 9월 금리를 75bp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한 것이다.

외국인 자금도 대거 빠져나갔다. 이날 중국 증시 거래액이 1조 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92억 2800만 위안(약 1조 8044억 4312만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순매도액은 43억 1400만 위안,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순매도액은 49억 14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 하강 우려 또한 증시 투자자들의 투심을 저하시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22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단행한 것을 두고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보다 경기 상황이 그만큼 안 좋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부정적 해석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섹터별로 보면 고량주 등 소비 섹터의 낙폭이 컸다. 소비 대목인 중추제(中秋節)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폭염 등이 소비자 구매 욕구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자동차 섹터와 리튬 테마주도 주저앉았다. 쓰촨(四川)성 당국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로 정했던 산업용 전력 공급 제한을 25일까지로 연장한 가운데 성 내 리튬염 공장과 관련 재료 공장이 문을 닫았단 소식이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리튬염은 전기차용 리튬배터리의 핵심 재료다.

이와 함께 하이난(海南)성이 오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소식도 자동차 섹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천연가스와 석탄 등 자원주 섹터는 상승했다. 22일(현지 시간)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장중 한때 20% 넘게 오르며 폭등한 것, 폭염으로 중국 내 전력 사용이 급증하며 화력 발전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325위안 올린 6.852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로는 전일 대비 0.47% 하락한 것으로 이는 지난 2020년 8월 31일 이후 최저치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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