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승객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챈 대전 한 택시기사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께 대전IC 인근에서 "승객이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같은데 화장실 간 사이에 몰래 전화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께 대전IC 인근에서 "승객이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같은데 화장실 간 사이에 몰래 전화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대전경찰청] 2022.08.24 jongwon3454@newspim.com |
택시기사 A씨는 승객이 주행 중 목적지를 갑자기 바꾸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승객이 다시 두 차례 목적지를 바꾸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이자 A씨는 지인과 통화하는 척 112에 다시 신고했다.
A씨는 "나 지금 집에 못 가고 대동역으로 가"라며 기지를 발휘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동부경찰서 대전역지구대 경찰관 3명이 최종 목적지로 추정되는 대동역으로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주변 길목을 차단하고 택시를 검문, 뒷자석에 승차하고 있던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을 발견해 사기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피의자가 만나기로 했던 피해자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자 경찰은 30분가량 대동역 주변을 수색한 끝에 현금 1500만원을 들고 피의자를 기다리고 있던 피해자를 발견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김민주 순경은 "금융기관과 경찰, 검찰은 시민들을 상대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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