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고통스럽더라도 모든 경제 주체가 인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금리가 오르는 것은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8.02 leehs@newspim.com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앞서 이날 오전 치솟는 물가와 환율 등을 고려해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상 첫 네 차례 연속 인상이다.
한 총리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돈을 엄청나게 풀었고 그걸 2011~2012년 중에 수습했어야 했는데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에 머뭇대다가 코로나가 오고 또 다시 유동성을 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취약자들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민생대책에서 여러 가지 기금을 만들고 대통령 주재 민생회의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실행하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금리 인상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외환 차원에서 봐도 미국과 금리 차이가 너무 나면 달러는 강해지고 원화는 약세로 돌아서 환율이 절하될 수밖에 없다"면서 "금리 인상은 원화 가치를 적절하게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다음 달 27일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내놓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강조하셨듯이 한일관계가 좀더 미래지향적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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