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추석 전에 사실상 인사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비서관급 10여명 교체가 유력한 가운데 '윤핵관 색깔빼기'라는 분석도 있어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최근 비서관 이하급 인사들에 대한 능력 검증을 진행해왔다. 정권 초기 구성된 대통령실에 대해 검증하고 업무 수행에 부적합한 이들을 걸러내기 위한 작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전 비서관급 10명 가량을 교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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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사 개입 혐의를 받은 비서관과 대통령실 문건 외부 유출의 관리 책임을 맡은 비서관이 교체 대상이며, 대상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우선 비서관급 이하 참모들에게서 업무기술서를 접수 받고 이를 바탕으로 검증을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헌신과 봉사하는 역량을 갖추고 이를 공유하는 사람들에 의해 유지돼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인적 쇄신과 조직 재점검은 어느 정부에서나 이뤄져왔다. 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이같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기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5년 내내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절차여서 추석 전이나 인원을 제한해서 하는 것은 없다"라며 "오로지 업무 역량과 공직자 정신인 책임 의식에 부합하느냐가 유일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체 대상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추천 인사들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내 권력 다툼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 내에서 직위에 부여되는 역할과 책임 소재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돼서 이뤄지는 감찰과 지금 확대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업무 재조정은 별개"라며 "이는 대통령실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 작업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대통령실 공직자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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