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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일본 혼다와 40GWh 규모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기사등록 : 2022-08-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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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조1000억원 투자...2025년 말 양산
공장부지는 검토중...내년 상반기 착공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Honda Motor)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LG엔솔은 29일 LG에너지솔루션 본사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권영수 LG엔솔 CEO 부회장, 미베 토시히로(Toshihiro Mibe) 혼다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열었다. 총 5조1000억원(44억 달러)을 투자해 미국에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공장 부지는 검토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5년말부터 파우치 배터리셀 및 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 및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Acura) 전기차 모델에도 공급된다.

[서울=뉴스핌]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혼다와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LG엔솔]

미베 토시히로(Toshihiro Mibe) 혼다 최고경영자(CEO)는 "혼다는 오는 2050년까지 모든 제품과 기업활동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할 것"이라며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제품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엔솔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엔솔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높은 브랜드 신뢰도 구축한 혼다와의 이번 합작은 북미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과 긴밀한 협력 통해 전동화에 앞장서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사례다.

양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의 적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미국 내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합작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했다.

LG엔솔 관계자는 "고객 포트폴리오 및 북미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미래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는 물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만 63%에 달한다.

LG엔솔은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GM과 3개, 스텔란티스와 1개의 합작공장 건설을 비롯해 미국 미시간 단독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 건설도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 여기에 이번 혼다와의 합작공장까지 추가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혼다는 북미 자동차 시장 점유율 6위를 차지하며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위해 총 48조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으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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