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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아시아는 좁다"...글로벌 경영 '드라이브'

기사등록 : 2022-08-3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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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사면 후 첫 해외출장 베트남행
중국 철수 후 동남아 시장 중요성 커져
북미·유럽 배터리 소재·호텔 사업도 속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에도 나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면 후 행보는 '글로벌'에 집중될 전망이다.

사면 후 첫 행선지로 정한 베트남을 비롯해 롯데그룹의 전략적 요충지인 동남아 지역을 돌며 진행 중인 사업을 점검한다. 북미와 유럽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소재, 호텔 사업에도 힘을 실어 롯데가 구상하고 있는 청사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신 회장은 글로벌 행보 기간 2030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유치 붐 조성에 나선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다음달 2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롯데건설의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금주 중 출국한다. 지난 12일 신동빈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이 단행된 후 첫 해외 출장이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착공식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둘러보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베트남 호찌민의 신도시 '투티엠'에 건설 중인 에코스마트시티는 연면적 68만㎡에 달하는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과 금융시설, 호텔, 아파트 등으로 구성되며 총사업비는 9억 달러(약 1조1580억원)가 투입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은 롯데그룹에 있어 한국, 일본에 이어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롯데는 한 때 중국에 백화점 5개점, 마트 119개점을 운영할 정도로 중국에서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 매장을 정리해왔다.

동남아로 눈을 돌린 롯데는 백화점의 경우 베트남 2개, 인도네시아 1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할인점은 인도네시아 49개점, 베트남 14개점 총 63개점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신 회장이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도 방문할지 관심이 높다. 인도네시아에선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인 '라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 39억 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로 인도네시아 찔레곤 지역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연간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PL) 52만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톤 및 하류 제품 생산을 통해 연간 20억6000만 달러(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해외 출장을 시작으로 신 회장의 글로벌 경영 보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로 생산 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등 미국, 유럽 등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킴튼 호텔 모나코'를 인수한 롯데호텔은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신 회장은 해외출장 기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도 병행한다. 롯데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해 박람회 유치 지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과 포럼 참석자들에게 개최지 부산의 역량을 적극 소개하는 한편,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롯데는 내달 독일과 미국에서 진행되는 두 번의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기간에도 부산 엑스포 홍보 영상과 박람회 유치 필요성을 담은 브로셔를 활용한 유치 지원 활동도 병행키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향후 글로벌 행보 확대에 발맞춰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도 더욱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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