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은 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가 착용했던 장신구의 재산신고 누락 논란에 대해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후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따로 만나 이날 김건희 여사 목걸이 등 보석류에 대한 재산 신고 누락 관련 질의에 대해 "현지에서 빌리고 한 것이어서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 의원이 알렸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브리짓 마크롱 여사 [사진=대통령실]2022.07.01 dedanhi@newspim.com |
앞서 전 의원은 이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의 나토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했던 장신구가 고가라는 기사를 인용하며 "재산 신고에 보석류는 안 했던데 확인했나"라고 질의했다. 윤 비서관은 이에 "총무비서관실에서 신고했는지 부분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권성동 국회 운영위원장이 이날 회의의 주제인 결산 관련 질문이 아니라는 제지로 전 의원의 질문은 정지됐지만, 윤 비서관은 회의를 마친 후 전 의원을 찾아 설명했다는 것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총무비서관은 민주당 의원에게 '현지에서 빌렸다'는 설명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하지 않은 얘기를 언론에 전파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정요청을 마치 큰 거짓인 양 말씀하신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유감을 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김의겸 의원은 다시 SNS를 통해 "현지에서 착용한 목걸이는 빌린 것이라고 하고 취임식, 사전투표 등 공식 행사마다 목격되어 '김건희 문신템'이라 불리며 기사에까지 보도된 1600만원짜리 까르띠에 팔찌도 빌린 것인가"라고 따졌다.
김 의원은 "순방 출발 직전부터 착용한 2600만원짜리 티파니 브로치는 서울공항 현지에서 빌렸다는 말인가"라며 "대여했다는 보석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얼마에 빌렸는지 입증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