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한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살몬 보고관을 접견하고 "특별보고관이 인권, 민주주의, 법치 분야에서 쌓아 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8.31 yooksa@newspim.com |
그는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 보호·증진을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며 살몬 보고관의 활동에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는 지난 7월 새로 임명된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동석했다.
박 장관은 5년간 공석이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북한인권대사)가 지난달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로 임명된 사실을 언급하고 "이는 북한인권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 대사와 살몬 보고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살몬 보고관은 "한국에 와서 매우 기쁘다.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며 "유엔과 북한인권특별보좌관직 수행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여러분의 지원하에 우리가 함께 시너지를 구축하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2004년 유엔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직책으로 북한 인권상황을 조사·연구해 유엔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살몬 보고관은 페루 출신 국제법 학자이며, 첫 여성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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