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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HK이노엔(HK inno.N)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3세대 두창 백신 투여 경로 변경을 추진한다. HK이노엔은 2세대 두창 백신과 함께 원숭이 두창 투트랙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3세대 두창 백신을 피하 주사 제형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3세대 백신 비임상을 진행 중인 HK이노엔은 근육 주사와 피하 주사 등 다양한 제형 연구를 진행했다. 3세대 백신 투여 경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논의 후 확정할 예정이다.
기존 2세대 두창 백신은 바늘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분지침을 이용해 피부를 긁거나 찔러서 투여해야 해 접종 방식이 까다롭다. 또 약물이 독한 편이라 일부 면역 저하자의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투여 대상이 한정적이다.
피하 주사 제형으로 개발하게 되면 투여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 피하 주사는 보통 약을 천천히 주입할 때 사용돼, 근육 주사 대비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사진=HK이노엔 제공] |
3세대 두창 백신 개발과 함께 HK이노엔은 2세대 사람 두창 백신을 원숭이 두창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사람 두창 백신은 원숭이 두창에 대해 약 85%의 예방 효과를 가졌다.
현재 HK이노엔은 영장류 대상 원숭이 두창 비임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다만 원숭이 한 마리당 1억에 가까운 고가의 비용이 드는 만큼 질병관리청과 신중하게 논의해볼 계획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테러 대응뿐만 아니라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원숭이 두창에 대한 연구에도 속도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008년 2세대 두창 백신을 허가 받아 이를 정부에 유일하게 납품하고 있다.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 두창의 박멸을 선언했으나 정부는 생물테러 공격 등 비상 공중보건 상황 등에 대비해 두창 백신을 비축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서부 일부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이 최근 이례적으로 아프리카 지역이 아닌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확진자는 30일 기준 4만7600명이다. 국내에는 지난 6월 2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명이 발생한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에 의한 원숭이 전염병으로 사람도 전염될 수 있다. 얼굴과 몸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임상적으로 천연두와 비슷하다.
원숭이 두창을 적응증으로 상용화 된 백신은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노르딕이 개발한 '진네오스' 뿐이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