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유엔총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을 검토 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이 총회에 참석해도 경제인사절단은 꾸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기업인들 몇 명만 동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9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77차 유엔총회'가 개최된다. 총회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고, 윤석열 대통령 역시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할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장경영을 이어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30일 삼성SDS 구내식당에서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이 같은 자리에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경제인사절단을 꾸려 경제인들이 함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엔 이와 관련해 경제인사절단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통상 경제인사절단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주축이 돼 사절단을 모집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을 구성할 땐 최소 준비기간이 2달, 늦어도 1달반 전에는 대통령 실에서 연락이 와 구성을 하게 된다"면서 "현재까지 유엔총회와 관련해 경제단체에서 경제인사절단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 국가에서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해 방문할 경우 경제인사절단을 꾸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경우 국빈 자격은 아닌 만큼 경제인사절단을 구성할 가능성은 낮다.
단, 미국에서 윤 대통령이 기업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보여 소규모로 기업인들이 동행할 순 있다. 특히 업계에선 지난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된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사면된 이후 이달에만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 단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삼성SDS 등을 방문하며 현장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7936억원)를 투자해 신설하고 있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이 임박한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일정과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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