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한기정 후보자(58)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일 국회에서 열린다.
앞서 후보로 지명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과거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낙마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116일 만에 개최되는 '지각 청문회'다.
청문회에서는 한 후보자의 공정거래 분야 전문성 부족과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등을 놓고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한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정 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된 끝에 이날 치러지게 됐다.
인사청문회에 앞서 한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과거 삼성생명 재직 기간과 군 복무 기간이 겹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가장 먼저 터져나왔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측은 입영 휴직 후 복직했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가 지난 2016년 4월부터 3년간 보험연구원장에 재임한 뒤 2019년 4월 서울대 교수로 복직한 뒤 강의를 하지 않고도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었다. 한 후보자 측은 연구 활동을 충실히 했다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금융위원회 자문기구와 보험사 사외이사 겸직에 따른 이해충돌 방지 규정 위반 논란, 자녀 불법유학 의혹 등도 제기됐다.
자녀 불법유학 의혹의 경우 한 후보자의 장남이 초등학교에 다닐 11살 때인 2008년부터 7년간 영국의 한 학교에 유학한 것이 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상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교 과정을 마치지 않았을 경우 부모 없이 혼자 해외 유학을 할 수 없다.
한 후보자 측은 "장남은 후보자의 배우자가 유학을 가면서 동반 출국해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됐다"며 "후보자는 당시 법 위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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