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달 근원물가 오름세가 확대됐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5~6%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일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8월 물가 상승률이 7월에 비해 상당폭 낮아지며 6%를 하회했다"며 "이는 지난달 25일 연 금통위원회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총재보는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져며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 중심으로 근원물가 오름세가 다소 확대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전망 경로 변수로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국제 유가 추이, 기상여건 등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3% 오른 가운데 최근 집중 호우로 배추와 무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음식 장만에 시민들의 부담이 깊어지고 있다. 차례 음식과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이 7.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25.9%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20년 9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8.21 yooksa@newspim.com |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다. 지난 7월 물가 상승률 6.3%와 비교해 상승폭이 둔화했다.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등 공급 측 요인을 빼고 수요 압력에 따른 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지난 7월 3.9%에서 8월 4.0%로 올랐다. 소비자가 1년 후 예상하는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4.3%를 기록했다.
한은은 "향후 국제 유가 추이는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하방리스크로 잠재하는 반면 러시아와 유럽 갈등 고조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가능성은 상방리스크"라며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물가도 상당 기간 6%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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