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의 인권 상황을 열악하게 만들어버린 사람들에 대해서 분명하게 책임을 지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2.09.02 yooksa@newspim.com |
이런 언급은 북한 내 인권유린과 탈북자에 대한 가혹한 처벌 등과 관련해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채임론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권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은 한반도에 사는 남북한 주민 모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못지않게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정부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한 노력이 소홀했던 대목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점을 지적했다.
권 장관은 북한인권법이 통과되고도 6년 넘게 북한인권재단이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설립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몬 보고관은 "인권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와)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지난달 27일 서울에 도착한 살몬 보고관은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와도 만났으며 북한 인권단체를 찾아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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