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임진강 상류 북측 지역 황강댐을 무단방류해온 북한이 우리 측의 사전 통보 요청을 거부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 때 북한 측이 댐을 방류할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재촉구하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북측은 통지문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조 대변인은 "통지문에는 사전 통보 없는 북측의 대규모 방류는 우리 측의 피해를 더욱 극심하게 할 우려가 있는 만큼 방류 시 우리 측에게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측 통지문을 수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북측의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공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9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해 우리 측 야영객 6명이 사망하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남북한이 실무회담을 통해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으나 북한은 이를 어기고 최근까지 아무런 통보 없이 방류를 되풀이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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