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6일 새벽 4시 50분쯤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힌남노'가 북동진하면서 경북 포항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물폭탄을 쏟던 이날 오전 7시17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 발생 지점은 포항제철 2열연공장 주 전기실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진화차량을 급파하고 이날 오전 8시30분쯤 전국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6일 오전 7시17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2.09.06 nulcheon@newspim.com |
소방당국은 진화장비 80대와 진화인력 199명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현재 전기실 1개동이 전소되고 스테인리스공장 사무실 1동이 연소 중이며 기술연구소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규모로 자체 진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포항제철소 자체소방대가 진화 중 호우로 인해 4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자체소방대 차 위에 올라가 있는 소방당국이 구조보트로 이들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폭우로 공장이 침수되면서 고립됐던 공장직원 18명도 모두 구조됐다.
전국동원령에 따라 구미, 충주, 익산, 여수지역의 고성능 화학차가 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화재로 알려졌던 코크스 공장의 불길은 화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이와관련 설비 과열로 냉각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방출된 부생가스가 타는 모습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화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제철소 화재 관련 입장문을 내고 "제철소의 순간 정전으로 인해 부생가스를 연소하지 못했다. 그것을 밖으로 연소시켜 내보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외부에선 화재로 보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 측은 "코크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방산가스를 자동으로 회수해야 하는데, 순간 정전으로 팬이 꺼지면서 (가스가) 외부로 자동 방산됐다"고 했다.
소방과 경찰은 화재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태풍 연관성 여부 등 정확한 발화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