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검찰의 기소 후 첫 메시지로 "국민우선, 민생제일의 기치 아래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검찰의 기소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하며 강력 대처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며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자신의 기소 사실이 알려진 후인 이날 오후 7시께 페이스북에 추석 인사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8일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9.08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민생을 살리지 못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오직 실력과 실천으로 국민 여러분께 평가 받겠다"며 "이번 한가위,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이상현 부장검사)는 8일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도 이 대표의 '백현동 특혜 의혹' 관련 발언도 허위라고 판단해 기소했다.
기소 후 민주당은 이 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긴급 최고위를 개최해 후속 대책 논의에 돌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야당 대표를 제물삼아 무능과 실정을 감춰보려는 저열하고 최악의 정치적 기소이자 사정공안 정국으로 만회하려는 납득할 수 없는 반협치 폭거"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6상시를 대통령실에 정면 배치하고 좌동훈 우상민으로 사정권력을 장악하더니 야당 대표를 탄압하면서 검찰공화국 완성이라는 본심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며 "독선적 국정운영, 민생경제 무능으로 신뢰를 잃은 윤 정권이 무리한 사정정국으로 돌파하려 한다면 반드시 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브리핑에서 "검찰이 예상컨대 12일 정도에 또 수사 기소 여부에 대한 발표를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12일 오전 10시 30분에 (조정식) 사무총장과 박범계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추석 민심과 현안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서 관련 대책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 대표의 입장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기소 발표 전 메시지임을 전제하며 "국민과 법원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 그리고 우리 경제 어려운 만큼 민생경제, 경제문제 해결 집중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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