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이 각종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태풍으로 떠물려온 쓰레기 더미 주변에 레저객이 간간이 눈에 띤다. 2022.09.14 mmspress@newspim.com |
지난 6일 서귀포 동쪽 50km 해상까지 접근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떠밀려온 쓰레기를 제때 수거하지 않아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호해수욕장 관리를 맡은 이호동주민센터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급히 태풍 피해 복구를 진행하면서 해수욕장 서쪽 연안에 각종 쓰레기 더미를 쌓아 놓은 채 방치했다. 이 때문에 쓰레기 악취와 모여든 날벌레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생활 불편은 물론, 수거하지 못한 쓰레기로 인해 서핑 등 레저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의 위생과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태풍으로 떠밀려온 각종 쓰레기가 이호해수욕장 백사장에 가득 쌓여 있다. 2022.09.14 mmspress@newspim.com |
13일 본지 취재 결과 해수욕장 주변 쓰레기 더미에서는 날파리와 함께 지독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더욱이 만조 시간대에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쌓아놓은 쓰레기가 또다시 바다로 유실돼 해수욕장이 시커먼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지역주민은 "한해 가장 큰 추석명절을 주민센터에서 방치한 쓰레기 더미에서 풍겨 나오는 악취로 인해 제대로 문을 열어 놓지도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은 "태풍으로 밀려온 쓰레기 더미를 수거하기 위해 노력한 주민센터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며칠째 치우지 않고 있어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다"며 "하루 속히 치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호주민센터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쌓아논 쓰레기 더미를 미처 치우지 못했다. 쓰레기 더미를 쌓아 놓을 장소를 물색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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